뜰을 소요하다가
봄의 유혹이 아편처럼 혈관을 타고 흐른다.
행복하다.
감사하다.
이런 것이 진정한 행복이란 걸 알게 해준
대자연은 진정한 스승이다.
봄볕에 온 몸을 데운다.
지난 겨울에 시리던 갈비뼈를 고르게 펴서 말린다.
봄볕으로 어두워진 겨드랑이 사이를 환하게 비추고
생기를 채워 꼭꼭 다진다.
얼마나 지나야할까?
소요하던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서서
한 그루의 나무가 될 때가.....
간질간질하던 겨드랑이에서 잔가지를 치고
옴 몸에 푸르죽죽한 반점이 돋아나와
잎이 되고 꽃이 될 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