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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4월의 한가로운 날에

 

뜰을 소요하다가

봄의 유혹이 아편처럼 혈관을 타고 흐른다.

행복하다.

감사하다.

이런 것이 진정한 행복이란 걸 알게 해준

대자연은 진정한 스승이다.

 

 

 

봄볕에 온 몸을 데운다.

지난 겨울에 시리던 갈비뼈를 고르게 펴서 말린다.

봄볕으로 어두워진 겨드랑이 사이를 환하게 비추고

생기를 채워 꼭꼭 다진다.

 

 

 

 

얼마나 지나야할까?

소요하던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서서

한 그루의 나무가 될 때가.....

 

 

간질간질하던 겨드랑이에서 잔가지를 치고

옴 몸에 푸르죽죽한 반점이 돋아나와

잎이 되고 꽃이 될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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