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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느티나무 가지

 

느티나무 고목 가지 하나


뼈 마디에 바람이 들어


툭 부러지고


 


팔뚝에 혹이 붙고


안쪽이 텅 비었는데


그 가장 안쪽 바닥에 세월이 켜켜이 쌓이고


비우기 위해 삭고 문드러진 상흔의 흔적


 


그 아픔을 도려내고

토닥토닥 위로하며

전설의 탁자로 변신하리라.

 

 (45cm*16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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