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며칠 전에 첫 꽃을 피운 능소화 가지 하나가 찢어졌다.
올해 수세가 왕성해 작년보다 두 배는 더 무성하게 자라던 나무가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이러니까 능소화는 철강이나 나무로 지지대가 촘촘해애 하는 것인데
중간 부위에 삼각 지지대 하나만 세워주었더니
가지의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찢긴 것이다.
이게 바로 자연의 이치로구나!
과욕을 부린 능소화는 스스로 제 가지 하나를 버린 것이다.
잔가지마다 꽃망울을 달거나 꽃을 피워낸다.
그 영화는 며칠을 넌기지 못하고 조락의 허무로 이어진다.
땅에는 벌써 낙하한 꽃송이들로 수북하다.
살고 죽는 것이 둘이 아니다
생사일여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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