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멋진 구경거리를 개발해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갈만한 예감이 든다.
아마도 원주시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통해 얼마나 돈을 벌 것인가를 기대하며 부풀어 있을 것이다.
원주 사람들은 우리 고장이 전국적 명소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면
풍광 좋은 곳에 산다는 자부심과 원주가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 것이다.
일반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려한 풍광이 우선이다.
그리고 또 배놓을 수 없는 것이 재미요 즐거움이다.
출렁다리!
이 얼마나 대중친화적인 놀이성 프로젝트인가!
게다가 시장성도 있어보여 차후 지자체의 전대가 두둑할 것 같다.
성인이 1년에 평균해서 책을 몇 권 읽을 것 같은가?
좀 솔직히 말해서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차원 높은 문화예술적 볼거리가 아니다.
박물관이니, 아트센터니, 전시관 등은 인기가 없다.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추억할 수 있는 볼거리가 필요한 판에
출렁다리라는 아이디어는 대중들의 기호에 딱 들어맞는다.
출렁다리는 중간에 하중을 떠받치는 기둥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양 쪽에 길게 줄을 매어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요건이 갖추어진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출렁거림을 타고 즐기는 연유는 아마도 요람이 아닐까?
유아가 보챌 때 요람이나 안거나 업어서 흔들면 잠 속으로 빠져든다.
잘은 모르지만 신체의 평형 기관이나 심장의 박동과 무슨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로 출렁다리를 타고 즐거워하는 것은 원초적이고 퇴행적인 즐거움이다.
그곳에 언제 누구랑 갈지 아직 모르지만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조감하면서 흥겨움에 몇 줄의 글로 노래 부른다.
소금산 섬강이 휘돌아가는 모습이 태극 문양이로구나.
산을 양분하며 음양으로 구분하였으니 신기하여라.
어찌 부드러운 물이 세(勢)를 얻어 암벽을 깎고 거대한 산을 허물었는가!
지나가는 길손이여! 세상사, 인생사의 이치를 굽어보구려!
뒤에서는 떠밀고 미련으로 되돌아보는 강
섬강의 장단이며 춤사위가 흥겹기도 하구나.
휘돌아가는 강의 걸음이여!
천하의 춤꾼들이 걷는 걸음을 보아라.
어디 한일자처럼 똑 바로 걷던가?
버선발을 요리조리 사뿐히 내딛듯 하지 않는가!
이 봉에서 저 봉까지 허공에 띄운 구름어어라.
봉황의 날개 짓처럼 출렁이는 날개에
길손을 태우고 고공 비행을 하며
무릉도원을 조감(鳥瞰)하는구나.
요람에 누워 흔들리는 아기처럼
이 순간에만 집중하며 온갖 시름 잊어보렴
백척간두를 걸으며 청년의 호연지기를 뽐내보렴.
신선처럼 구름을 타고 여의봉 한 번 휘둘러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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