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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쉼터에서

 

 

도심 한 켠의 쉼터에 머무른다

놀이 기구에 매달린 아이들의 웃음이 미끄러지고 뒹군다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들의  샘솟는 원기와 발랄함에  흐뭇한 미소가 피어난다

 

곧 아이들은 새로움을 찾아 새처럼 떠나고 한 바탕의 재미와 흥겨움 가득한  판이 종료된다

노인 몇이 오자 놀이 기구는 회춘을 꿈꾸는 운동 기구가 된다

느려지고 굳어진 노구를 돌리고 펴며  팔팔하던 젊음을 추억한다 아직은 기동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안도와  부디 가는 길이 순조롭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반이다

 

한 쪽 나무 소파에 앉아 물끄러미 동정을 바라본다

어디서나, 언제나 바라보는 평범한 일상적인 풍경이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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