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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바람의 증언

 

예전에는 사방으로 난 네 개의 눈이 있었죠

두리번거리자 않아도

신기하고 새로운 자극을 바라보는

천리안이었죠

 

예전에는 겨드랑이에 큰 날개가 있었죠

대붕처럼 한 번의 날개짓만으로도 천리 먼 길

소망의 땅으로 인도해주었죠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죠

어떤 벽과 그물에도 묶이지 않게

진화되었죠

 

다만 한 가지 변화하지 않은 건

우리의 본심 뿐

선악정사 따윈 허접한 쓰레기

변화를 바라는 즉각적인 행동파

본성과 충동만이 비상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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