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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송계사(松溪寺)

내 고향에 송계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나는  불교 신자가 아니다. 그러나 송계사를 누구못지 않게 아끼고 사랑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절 초입에 울창한 소나무들을 보면  "소나무는 늙을수록 아름답다."는 말을 되뇌인다.

사찰의 이름 값을 하고도 남는 낙락장송의 송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세속잡사를 잊는다.

 

 

송계사가 있음으로 인해 그 청정한 계곡의 솔바람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 바람은 우리의 영혼을 청정하게 씻어주리라. 

고향의 많은 사람들과 많은 신도들이 기도하고 쉬어가는 곳이라

 나도 틈틈이 절에 와서 둘러보며 마음을 씻고 간다.

 

 

막역한 벗인 우림선생과 송계사 뒷산을 잠시 오르다가 절에 들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대웅전 벽화를 둘러보며 심우도를 어설프게 해석하기도 하고

스님에게 대웅전 주련 설명을 청했더니 자상하게 가르쳐 주신다.

 

 

 

 

 

 

 

 

 

 

 

 

 

대웅전 옆벽면과 뒷벽면에 심우도가 그려져 있다.

(위 사진에 첫번째 그림이 보인다)

 

친구와 함께 가면 비교적 꼼꼼하게 안내판을 읽는다

조금이라도 의문이 나면 서로 물어 보기도 하는 기특한 학생들(?)이다.

안내판에 복발(覆鉢/伏鉢)형  부도란 용어가 있어서 확실히 잘 몰라서 검색을 해보니

복발(覆鉢/伏鉢) - 탑의 노반(露盤) 위에 주발을 엎어 놓은 것처럼 만든 장식.

              노반 - 탑의 꼭대기 층에 있는 네모난 지붕 모양의 장식.  보통 이 위에 복발(覆鉢)이나 보륜(寶輪)을 올린다.

                                                 주발 -놋쇠로 만든 밥 그릇

 

 

 

 

 

 

 

 

 

 

 

 

 

대웅전 단청이 화려하다.

기둥 위 용두 한쌍이 보이고, 겹처마 형식이다

 

 

원래 암자 터라서 사찰로 승격이 된 지금도 터가 매우 협소하다.

그래서 대웅전 오른 계단이 가파르다.

 

 

 소각장이지만 예쁜 모습이라서 찰칵!

 

 

 

실용적인 용도로 쓰이는 소각장도 아름답게 꾸몄다.

 

 

 

대웅전 뒤에는 삼성각이 뒷꿈치를 들고 서 있는듯.........

불교가 토착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민간 신앙을 포용하는......

그래서 대자대비한 부처님이로다.

단청이 화려한 것을 보면 지갑이 두둑한 신도들이 많은 듯.....

 

 

 

 

 

삼성각 옆 숲에도 노송들이 많다.

송계사 소나므들은 대체로 허리가 쭉 하늘로 뻗은 미인송이다. 

 

 

 

 

 

심우도 검색

심우도란 곽암선사( 廓庵 禪 師 )의 착안으로 임제선 수행 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임제종에서는 고래로부터 잃어버린 소를 찾아다니다가

 끝내는 발견하여 이것을 잘 길들인 다음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참선 과정에 비유하여 알기 쉽게 해설해 왔다.

여기서 소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진실한 자아, 본래의 면목, 본지풍광이다.

 

1. 尋牛(심우) : 소를 찾는다. 

                2. 見跡(견적) : 발자취를 보다. 

                3. 見牛(견우) : 소를 보다.   

                4. 得牛(득우) : 소를 얻다.

 

                5. 牧牛(목우) : 소를 길들이다.

                6. 驥牛歸家(기우귀가) :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

                7. 忘牛存人(망우존인) : 소는 잊어버리고 사람만 있다.

 

                8. 人牛俱忘(인우구망) : 사람과 소를 함께 잊었다.

                9. 反本還原(반본환원) : 돌이켜 근본에 돌아가다.

 

               10. 入廛垂手(입전수수) : 세상에 손을 드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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