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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고로쇠 나무

 

달궁 마을 아지랑이 기지개 켜면


고로쇠 뿌리에 봄의 요정 聖水 내려


피 같은 생명수 전신에 함초롬 젖어


가지 끝에 눈 못 뜬 새 움 깨우리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때이다.


앞 산에도 고로쇠 손목마다


링거줄이 연결되어 있다.


 


문득 대엿 해 전의


짧은 글 한 편.....


 먼지를 털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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