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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산책길 풍광

 

 걷는다.

걸으면서 생각이 깊어질 것이고

걸으면서 자연에 동화될 것이다.

 

분설담을 지나서 삼거리 다리에서 산수 쪽으로 묵묵히 길을 걷는다.

다시 내려와서 월성 쪽으로 조금 더 걷는다.

 

길 동무는 새들과 물이 오르는 새 움이며 물소리이다.

봄은 이미 이만치 와 있다.

 

 

 양지 바른 땅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학현마을은 고도가 620미터나 되는 첩첩산중 마을이다.

고원지대인데 넓은 밭은 올해도 농부들의

노력만큼의 풍성한 결실을 가져다 줄 것이다.

저 멀리 덕유산이 눈을 뒤집어 쓴 채 이 쪽을 바라본다.

 

 

얼음이 풀리는 걸 보면 재미있다.

물도 제 몸이 있어 입 근처 따뜻한 입김이 나오는 곳이나

제 심장의 박동이 요동치는 곳에서 먼저 풀리리라.  

 

 

 

회암대는 첨모당 임운 선생이

마학동에 왔다가 명명하였다고........

북상의 10경이라고 선정했다는데........

글쎄 내 기준과는 거리가.......

기준이 다를테니까 이해해야겠지만.........

 

 

 

회암대 작은 폭포와 소의 모습

아래에 내려가서 보면 더욱 좋은데.......

이 사진은 마음에 안든다.

 

 

 

산수 마을과 인삼밭 풍경이다.

산수란 말만 들어도 얼마나 오지인지 알리라.

거창가는 버스가 하루에 2회 운행되지만

도로 사정은 비교적 좋고

무엇보다도 인심, 물, 공기가 얼마나 좋겠는가? 

 

 

창선 뒷산의 장군바위를 도로에서 바라본다.

물나들이란 지명이 예쁘다.

산수의 물길이 순례자가 되어 어디로 나들이를 가는가?

선인들의  아름다운 풍광을 찾아내고 찬미하는 멋스러움이란......

 

월성 입구 깊은골(심동,지픈골) 입구에서 잠시 쉰다.

청정한 고향의 풍취를 느끼고  감사하며....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기만 해도

내 마음은 맑아지고 깊어진다.

 

 

저봐라/ 한 몸에서 떨어지는 분신들을.......

바위가 비에 젖고 바람에 푸석해져서

제 몸이 부서지고 갈라진다.

큰 법에 몸을 맡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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