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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나이 먹기

설을 지나면 나이를 먹는다

나이가 늘어나는 것을 먹는다고 표현하는 것이 이채롭다

음식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먹는

한국인들의 독특한 의식구조의 단면이 보인다


나는 설을 쇠면서도 나이는 먹지 않으려고 한다

안 먹는다고 될 일이냐고 핀쟌을 받는다 해도 가오를 내세우며 한 마디 할 것이다



 

흥!

남들이 뭐라고 해도 주관적인 시간이란 게 있는 법이여!

카이로스의 시간이라고.....

억지로 멕인 나이에 구애받지 말고 살 거란 말이여

나이 먹었다고 대접 받으려 하지 않고 고리타분한 권위의식에 젖지 않고

앞뒤 꽉 막힌 옹고집 영감태기 되지 않으면 될 거 아니여

주름이아 조금 있지만 미소를 머금으려 애를 쓰고

유연한 사고와 친화적인 태도를 가지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근육도 키우고 병원에 갈 일도 없으면 될 거 아니여

 




친한 친구가 힐난하는 소리가 들린다

예끼! 이 사람아

그 딴 소리 누구는 할 줄 몰라서 안하는 줄 아나?

그게 내 맘대로 되냔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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