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 어깨에 팔을 두르며 월성천을 흐르던 계류
지금은 씨악실을 돌아 건계정 에 다다른다
해맑은 얼굴에 원기가 왕성하고 어제보다 불어난 몸집인 것은
도중에 여러 골짜기에서 흘러든 물줄기와 합류하며 새로워진 까닭이다
이제 여기서 헤어지기로 한다
나는 집으로 동아가고 물은 제 길을 간다
보 아래로 하얀 포말을 토하며
갈 길을 재촉하는 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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