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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세월에 썰린 바위


도마에 썰어놓은 오이처럼
시간의 칼에 썰린 바위 조각들이 가지런하다
잘 삭았구나
강하고 단단해서 어떤 칼날도 튕겨내던 바위가 이제 갈빗대를 드러내고 가장 깊은 속내마저 드러내고 있구나
구들장 같은 파편들이 겅사진 비탈을 미끄러지다가 여러 조각의 파편이 되어 구를 것이다
이윽고 모래알이 되어 어느 강바닥을 흐를지......
장구한 시간의 흐름에서 어떤 실체도 고정불변한 것은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의 한 찰나를 보고 있다

(기백산정에서 최동준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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