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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북상면사무소 옛 건물의 재탄생

예전의 북상면사무소 건물이 현재의 터에서 조금 자리를 바꾸기 위해 조심스럽게 분해가 되는 중이다
많은 예산으로 대형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이 신축되니 한옥 건물이 철거된 뻔한 위기에서 보존하여 사료관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다 매우 훌륭한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헬스장에서 창문으로 건물이 분해되는 과정들을 재미있게 지켜본다
기와를 걷어내고  지붕에 올린 흙들을 모두 내리니 목구조의 본모습이 생생히 드러난다 이 한옥을 지은 목수들은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그 분들의 작업 공정이 드러난다 오랜 경험에서 쌓은 노련미와 기술로 각종 부재들을 장부맞춤으로 튼툰하고 멋스로운 구조체를 이루는 과정들을 상상해 본다
오늘날의 크레인이나 현대식 전동공구를 상상도 할 수 없던 시정이라 오로지 대목의 경험과 여러 목수들의 협동으로 완성된 것이다 귀에 꽂은 연필로 재단을 하고 예리한 눈과 끈끈한 투지와 성실함으로 먹줄을 튕기고, 톱질,자귀질,대패질을 하며 일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예전에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던 면서기들이 작은 책상에 앉아서 근무하던 모습들도 뇌리에 샹생하다 건물은 위엄을 풍기고 사람들은 근엄하고 진지하던 정경이다
왜정 시대이던 1914년애 군 행정구역이 편성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건물이 지어진 정확한 연도는 잘 몰라 누군가에게 물어봐야겠다
아니....그럴 필요도 옶이 조금만 기다리면 사료관이 만들어져 자세한 기록들이 전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