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이는 떠나고 객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리며 야단법석이다
지나고 보니 한 시절의 권세란게 허망한 꿈이다
이제 청와대는 원주인의 품으로 돌아오고
화려했던 권세를 추억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들어간다
청와대은 이제 어깨에 힘을 빼고 부라리던 눈울 온화하게 하고
목에 선 핏대를 가라앉히고 문을 활짝 열어 젖힌 채 두 팔을 절려 손님들을 맞이한다
아니 손님이 아니라 진짜 주인이다
이제 여기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우리 모두의 쉼터요
조국의 상징이자 자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