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방 담화

과학과 정치 사이

과학과 정치 사이에는 경계가 명확하다
두 개념은 혼동을 일으킬만한 유사점이 없다
과학은 객관적 사실을 다루고 정치는  소망, 신념을 다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두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있어 혼란과 의혹, 갈등이 생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우리의 사드 전자파 유해성 여부, 최근의 핫 이슈인 일본 오염수 유해성 여부를 놓고 심각한 국론 분열이 고조되고 있다

SNS의 대중화로 인해 사실과 진실의 문제가 양 진영의 정치 논리에 의해 탈진실과 가짜 뉴스가 넘쳐나기도 한다
이념이 진실을 왜곡하고 변형 시킨다 이종끼리 교배를 하고 되섞이며 변종이 탄생한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국가를 경영하자면 과학 전문가 그룹의 자문 그룹이 있어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자들의 자문과 조언을 통해 최고 권력자의 정책 결정에 유효한 판단을 내리려 한다
과학적 사실 판단과 통치자의 정무적 판단에는 차이가 있다
과학적 사실 판단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증되어야 하는 사안도 많아 확률적 판단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검증이 불가하여 판단하지 못하는 영역도 있다
그러나 최고 권력자는 당면한 문제를 빠른 기간 내에 판단하여 정책에 반영해야 하므로 정무적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고차 방정식처럼 난해하고 딜레마적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과학과 진실을 우선해야 함은 당연하다 유의미한 정보들을 공개하고 전문가 그룹의 객관적 자료와 수치들로 국민들을 설득해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 구조는 진영간의 극단적 대립과 투쟁으로 이 또한 쉽지는 않을 것이라 답답하기 그지 없다

'사랑방 담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로트 가수 마리아  (0) 2023.06.24
부산엑스포를 기대하며  (0) 2023.06.22
엑스포 만국박람회  (0) 2023.06.21
농막 - 전원의 로망  (0) 2023.06.19
샤워를 하며  (0)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