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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트로트 가수 마리아

금발에 파란 눈의 미국 아가씨가 가장 한국적인 가요인 트로트를 멋드러지게 부르는 것만으로도 화제 만발이다 그것도 엄청난 시청률을 올린 역대급 가요 경연에서 외국인의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당당히 준결승까지 오른 아가씨라 더욱 놀랍다

이국적인 것과 토속적인 것의 융합이 안성맞춤이다

마리아의 조부가 한국전쟁의 참전 용사란 사실이 밝혀져 더욱 놀라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 가계가 한국과 맺은 인연의 끈이 우연을 넘어 혈통과는 다른 짜릿한 유대감이 느껴진다
마리아의 조부가 군인으로서 외국의 전쟁에 참전을 하게 되는 사건은 우연이 초래한 하나의 접속이다  
조부의 한국에서의 긍정적 경험,  전쟁 중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끈끈한 정과 순박함을 간직한 한국인들의 심성에 대해 손녀에게 이야기 해 주니 마리아도 한국에 접속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한국 가요에 접하고 소질을 갈고 닦아 실력있는 가수로 데뷔하게 되고 한 방송사의 성공적 프로젝트인 미스 트롯이 열렸으니 여러 조건이 맞아 떨어진 일이다

접속에도 궁합이 있나보다

마리아 부모님의 한국 방문

이 조부의 접속이  한국의 트로트 가수 마리아로, 한국과 미국의 친선의 연결 고리로 이어지고 있다  
6.25를 맞아 보훈부에서 기획 제작한 유튜브에 전선의 달밤을 비롯한 여러 곡이 있어 우리의 전쟁 상처를 위로하고 교훈을 되새기게 해 준다
차후로는 어떤 사건으로 연결될런지 모르지만 흔히 접하기 어려운 사건이다
이제 마리아는 스타성을 지닌 가수로서만이 아니라 한미 우호의 상징으로 어떤 공식 외교라인보다 가성비 높은 민간 외교사절이 되고 있다

한 미국인 패밀리의 코리안 드림이 영화처럼 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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