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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제피따기

제피나무(초피나무) 열매를 딴다
농촌 마을에는 집집마다 한 그루가 있을 정도로 제피는 우리의 미각에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우리 고장에는 예전부터 어탕국수를 즐겨 먹었는데 제핏가루를 뿌려 먹었다
제피만이 가진 독특한 향이 우리 몸에 저장되어 수시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제피가 빨갛게 익으면 검은 씨앗을 둘러싼 껍질이 벗겨지고 씨앗은 분리해서 약재나 묘목 생산용으로 사용한다

밭가에 제피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봄에 갓 돋아나오는 어린 잎을 따서 쌈에 넣거나 반찬을 만들면 강한 향으로 입맛이 새로워지곤 한다

올해는 제피 열매가 많이도 달렸다 올해처럼 열매를 본격적으로 따 본적이 없는데 큰 소쿠리로  세 개 분량인데 10Kg은 족히 될 것 같은데 시중에서 비싸게 거래가 된단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얇게 펴놓고 바싹 말려서 씨를 분리해내고 껍질을 곱게 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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