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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지붕 수리를 준비하며

주택의 지붕을 리모델링하기로 한다
17년 전에 신축한 경량목조주택의 지붕 소재는 이중싱글이었다 이제 싱글의 수명이 다한 것 같다

건축일을 오래 하고 홀로 주택을 지은 친구가 있어 부탁을 한다

"친구야 자네가 하자는대로 할테니까 맡아주게 자네는 평생을 건축업에 종사하었고 자네 집을 두 채나 지었으니 전문가인 자네가 알아서 해 주게 자네 집을 짓듯이......
한가지 부탁이 있다네 나를 보조원(속칭 데모도)으로 써 주게 일이 서툴지만 체력 하나는 보증을 하니 상전처럼 자네를 모시고 시키는대로 하겠네"

어제 친구가 와서 실측을 하고 오늘 아침에도 빠진 부분이 있다며 다녀간다
친구의 신축 집처럼 징크로 시공하려고 한다
기존의 싱글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시공하자는 말에 따른다

중학고 때 같은 반에 있었던 친구인데 우리 면으로 이주해서 헬스도 함께 하는 친구다
친구는 건축 기술 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깊은 신뢰와 신중함과 따뜻한 품성을 지녀 호감을 준다
함께  작업을 하며 도움을 받고 또 나도 여러가지 경험과 기술을 배울 수 있어 기대된다
재미있는 지붕 리모델링 작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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