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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선수와 인성-손흥민과 이강인

온 국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아시안컵 축구의 졸전의 원인이 선수들 간의 내부 갈등으로 밝혀져 충격과 분노로 떠들썩하다 솔직히 말하면 그 문제가 된 경기를 보며 분노와 실망을 금치 못했는데 필시 무슨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라고 여겼었다

며칠 후에 밝혀졌지만 촉망받는 어린 축구 선수의 하극상 논란과 월드 스타인 주장 선수의 심적 고통과 포용이 세계의 축구계에 화제가 되는 판이다

선수들은 오로지 승패를 겨누는 전사와 같아서 투쟁력이나 투쟁기술이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임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다
월드 스타가 되어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생애를 건 도전을 하기도 한다  어려서부터 선수로서 양성되어 일반적 교육 기회를 스스로 거부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부터 유학을 하며 축구에 배팅을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싸잡아 비난할 수는 없다 스포츠 영웅으로 등장하여 누리는 부와 영광의 유혹 그 자체를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폐해가 만만치 않다
월드 스타로 발돋움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를 생각해 보야야 한다
그리고 메시나 호나우두와 같은 스타가 되면 과연 바람직한 삶을 사는 것일까?  선수로서는 탁월하지만 인성면에서 비난을 받는다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뛰어난 선수가 되자면 체력과 기술이 탁월해야 하는 것만이 아니다
축구라는 단체 경기에서는 팀을 위해 헌신하고 협력하는 인간미를 길러야 한다
손흥민 선수가 월드 클라스로 인정 받고 존경받는 것은 뛰어난 득점력과 인간미를 동시에 갖춘 것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강인 선수는 이번을 계기로 대오각성하여 새 선수로 거듭 나야 한다
팬들의 마음은 뜬 구름과 같아서 언제 사라질지 모르며 자칫하면 천둥이 치는 태풍으로 변할지 모름을 이번 기회에 뼛 속 깊이 새겨야 한다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조기 외국 유학으로 인성교육을 잘 받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고 아직 어린 나이임을 잘 알기에 조국의 팬들은 포용으로 이강인 선수를 받아들일 것이다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팀을 위해 녹아드는 선수로서 새로 탄생하기를 바란다

"강인군! 자네의 화려한 드리블을 하는 재주도 인성이라는 덕을 넘지 못한다네 "
"축구는 사람들이 하는 경기라 사람이 지녀야 할 인간적 품성이 없으면 온 세계의 관중들이 태클을 걸어 올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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