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가 식탁에 오른다
갓 채취한 엄나무순을 데쳐서 된장 찌개에 적셔 먹으니 나물의 삽싸름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지고 따뜻한 새로운 맛이 된다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된장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맛이 아니다 발효와 숙성 과정에 차이가 있어서 맛의 차이로 드러난다
맛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부적절하지만 된장 찌개를 좋아하는 나는 토속적 한국인의 식성을 가졌다
좋은 된장은 끓였을 때 된장만이 가진 향이 배어난다 구수하면서 풍성한 맛이 미각을 자극하여 만족감을 높인다
된장이 주재료지만 보조 재료도 이 맛에 큰 역할을 한다
표고 버섯, 멸치, 무우 등의 천연 재료가 전부다
인공 조미료와 같은 특별한 비법을 넌지시 내세우는 사람들은 시장 사람들의 수법이다
대체로 좋은 음식은 정성이 배어있고 요리의 경험이 크게 작용한다 그리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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