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열할배의 오십번 째 오월]이란 TV를 본다
꿀을 따러 이동하는 양봉가인데 재미도 있고 배울 점이 많다
85세인 노쇠한 부모님을 생각해서 이제 일을 그만 두라는 자식들의 말에
"말은 고맙지만 나도 고집이 있고 너거 인생이 있듯이 내 인생도 있는 법이여"라는 말 한 마디에서도 주체성이 강한 노인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그 연세에 이동 양봉업을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체력과 기술, 관리능력이 요구되는데 힘에 부치지만 열성과 자부심으로 현역에 종사하는 놀라운 능력자다
50년 째 밀원을 따라 이동하는 생활을 했으니 양봉 분야에 베테랑급이면서도 그 연세에 건강 상태도 좋은데 동반자인 할머니가 고역에 탈진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한다
이 노부부가 바로 노마드다
벌 수십통을 데리고 벌들이 좋아하는 밤나무꽃이나 아카시아꽃을 따라 남에서 북으로 이동하는 현대판 노마드다
이 영감님의 가축인 벌 수억 마리와 임시 세간살이를 지고 나르는 건 낙타나 야크가 아니라 트럭이다
정착생활과 유목생활을 병행하는 이중적 삶을 영위하면서잘 적응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젊은이못지 않다
게다가 풍성한 삶의 즐거움과 보람을 누리니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사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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