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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주작- 남방의 붉은 새

우리 마음에도 천지사방 있어 신령한 기운이 감싼다네
그 한 켠에 깃든 붉은 새여 남방의 양기로 뜨거운 기운이 솟구치기를
사람을 사랑하며 삶의 열정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기를

옻나무 38×48×4


나는 상상의 영물들을 작품화하기를 좋아한다
용, 현무, 해태, 삼족오와 같은 영적인 동물들을 목판이나 바가지 등에 그려서 새김질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에는 주작이라는 새의 그림을 찾아 작업을 해 본다
글은 새를 새기면서 사유한 내용이다
옻나무는 목질이 연해서 새김질용으로 잘 사용하지 않지만 한 때 잘 말려둔 판재가 많아서 사용하였다
글씨를 새기는 것은 아주 어려워 군데군데 획이 무너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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