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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결혼 선물

미완성

친구의 아들 결혼 선물을 만든다
내가 애용하는 문구를 넣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부부의 이름을 새겨준다
그리고 시작하는 날을 표시한다
새롭게 탄생하는 한 가정의 출발 기점인 셈이다 마치 동양의 군주 국가의 연호처럼 상징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우리는 친지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며  축의금을 주는데 물론 상부상조의 의미로 가치가 있지만 돈으로만 성의를 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결혼식장이 마치 돈 거래하는 느낌이 들어 씁쓸한 적이 많다

나는 다행히 나름대로 선물을 직접 만들어 줄 수 있어 다행이다
돈으로 환산하여 가치를 재는 사람들의 인식에서 보다 품격있고 의미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이건 얼마짜리지?
이런 선물을 보고 돈 몇 푼으로 획일화하는 것은 내가 혐오하는 것이다
내 망치질과 내 정성을 돈으로 거래하기 싫은 것이다

완성작 (느티나무 30×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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