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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어떤 사진 감상

장연옥 사진작가

연못에 핀 연꽃을 촬영한 사진이라는 일반적 상식과 관점에서 이탈한 그 무엇인데 그림일 수도 있고 스크린의 화면일 수도 있고 상상 속의 한 장면일 수도 있다

익숙한 초록색을 지운다 한 순간에 나를 색맹으로 만들어 당황하기도 한다
물이 가득한 연못이 아니라 지상이나 창공처럼 보이기도 한다
뒤엉켜 있는 여러 수초들과 분리되어 있다
작가는 다양한 디지털 기법으로 기존의 세계를 의심하고 변주하고 혁신하며 탈주한다
굳이 사진이라는 형식에 갇히지 않는다
늘 바라보던 편안하고 익숙한 것들이 진짜가 아닐 수 있다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현실과 가상이 뒤섞이며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이렇게 새롭고 신선하고 자유로운느낌으로 사물을 대하게 된다


장연옥 사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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