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 앞에서 올해도 꽃을 피우는 추명국이다
거름기가 없는데다 햇빛도 넉넉치 않은 곳인데도 왕성하게 성장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크고 거친 잎들, 잎들을 매단 억세고 긴 팔뚝 같은 줄기들, 한 줄기마다 방사형으로 꽃대를 올려 피운 화사한꽃들이 절정의 환희를 발산한다
이 뜰 여기저기에 여러 다양한 초목들이 경쟁하고 어울리며 제 방식대로 살아간다
살다가 사라진 개체와 무리들도 적지 않은데 굳세고 왕성하게 살아가는 초목들에게 강한 애착감을 가진다
여기를 네 자치구로 인정해야겠구나 마치 이 뜰의 왕처럼 무한 권력자인 것처럼.......
그 말에는 여생을 함께 하자는 숨은 뜻이 배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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