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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혼불문학관 현판

혼불문학관 건물의 현판을 보는 순간 반갑고 희열감이 솟아오른다

아! 진공재 선생이 남원 출신이었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글씨다
공재선생의 독특한 아우라가 풍긴다

어떤 특정한 스승이나 계보 따위에는 콧방귀를 뀌었을 자존감이 풍기지만 교만이라고는 없다
누가 쉽게 알아주지 않는다고 속상하거나 어깨쭉지가 처질 사람이라면 저런 경지에 턱도 없이 미치지 못할 것이다
저 필획이 발걸음이라면 몇날 며칠을 뒤따라가며 본받고 싶지만 저 영감님이 기특한 눈으로 받아주기는커녕 눈을 흘기며 호통을 칠 것 같다

저런 글씨를 쓰려면 걸맞는 삶이 동반되어야 할 것 같다
붓의 신선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