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눈을 밀어냈는데도 다시 눈이 쌓이고.......
집 입구의 오르막 길이 얼어 붙어 접지력을 잃은 바퀴는 헛돌고 방향을 잃고 만다
브레이크를 무력화 시키는 빙판이다
차가 배수로에 빠지기 직전에 멈추어 바퀴에 돌을 괴고 녹기를 기다린다
![](https://blog.kakaocdn.net/dn/bdkEah/btsMcJYbs7r/qtmGxp2wCv2KbRgnAJtLRk/tfile.jpg)
아시안게임 빙상 경기를 하는데 내가 처한 상황과 정반대라 사유의 유희를 즐긴다
얼음의 표면에 작은 스크래치 하나 없도록 잘 관리된 빙판 위에서 벌어지는 경주를 한다 하얀 빙판, 몸에 착 들러붙어 몸매가 드러나는 에로틱한 복장에다가 화려한 스케이트복과 헬멧을 쓴 선수들이 호쾌한 스피드와 선수들의 찰나를 다투는 각축전으로 스릴이 넘친다
매끈한 얼음의 표면 위를 가장 빠르게 달리기 위해 스케이트화 밑바닥은 칼날처럼 날이 서 있어 접지력을 최소화하고 바람을 가르며 질주한다
![](https://blog.kakaocdn.net/dn/bjjJeE/btsMbAumVPG/Y0pBhGbu6DWHOz5doakFsK/tfile.jpg)
경기는 뭐니뭐니해도 등위가 아닌가 선수들의 우열을 좌우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선수들의 체력과 빙상 위의 테크닉, 경험, 정신력 등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코너링할 때의 테크닉이 핵심 기술이라 관중들을 매료 시킨다 빙판을 질주하는 저항을 줄이기 위해 취하는 날렵한 자세는 물리적 법칙의 기능성과 효율성에 근거하면서도 아름답기도 하다
운동하는 물체가 원운동을 할 때 작용하는 원심력과 구심력의 절묘한 균형점 위에서 최대한의 속도를 내기 위해 얼마나 연습했을까?
게다가 경쟁하는 선수들의 진로를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견제하거나 역으로 그런 견제를 돌파하는 전술을 코치진들과 얼마나 연구했을까?
우리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에 뿌듯한 긍지로 벅차오른다
![](https://blog.kakaocdn.net/dn/BUuTh/btsMcQv8wNT/O1aDYZDmQxcK5GgQEDTz71/tfile.jpg)
앗싸! 속보다
방금 우리 여자 선수들이 금은 메달을 사냥하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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