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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모닥불

 

 

모닥불 피워 놓고


세상 이야기 토닥토닥 피어 오르면


얼굴은 발그레 타오르고


연기는 목을 뽑아


하늘 솥바닥 그을린다.




 


 


모닥불 사그러지면


목을 젖히지 않아도


금방 다가오는 별들의 속삭임


눈꺼풀에 졸음이 밀려들면


별 가루가 스르르 잿더미를 덮고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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