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목련이 막을 연다
꽃받침이 보자기처럼 감싸고 있더니 열어 젖히며 고이고이 휘감아 둔 자색천을 펼친다
둥글게 말렸다가 펼쳐내는 자체가 춤이다
꽃잎들이 차례대로 잎을 펼쳐내며 영화를 펼칠공간을 만들어 간다
하루 이틀 먼저 피어난 꽃송이들은 아직 기다리는 꽃망울들에게 춤을 선보이는 중이다
보슬비가 꽃잎이 맺혀 또르르 구르고 자색 잎은 색갈이 더욱 선명해진다
어느 한 구석도 꿰매거나 접힌 자국이 남지 않는 천의무봉의 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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