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뒷뜰로 이주한 네 이름을 잊어버렸구나
자잘한 줄기들이 한 덤불을 이루고 하얗고 작은 꽃들을 무수히 매달고 살던 장삼이사 같은 소수 부족들이었지
특별히 내세울만한 개성적이고 화려한 외모로 뭇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보다는 어디에서나 잘 적응하며 서로에게 기대며 작은 것에 자족하며 사는 무리들이었지
며칠동안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고 맴돌기만 하다가 한 순간 떠오르는 네 이름 말발도리!
무성한 덤불이 잘려 한 뼘도 되지 않지만 아무 원망도 없이 나와 눈을 맞추고 공동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오늘 봄볕에 네 앞에서 한동안 머뭇거린다 나비 한 쌍이 배회하다 날아간 궤적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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