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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몽골의 가을 (1)

 

몽골의 가을이 저문다고

아쉬워

가을 풍경을 담아 보내는 아우

 

초원을 적시는 대지의 젖줄이

뱀처럼 느릿느릿 흐른다.

 

 

 

 

 

자작나무 흰 수피가 마치 동화 속의 나무같은

우듬지가 하늘에 닿아있다.

 

 

 

누가 달아놓았던가?

자작나무 가지 끝에 걸린 엽서를

 

 

 

 

가을이 깊어간다.

이제 수목들은 치열했던 지난 여름의 고단한 숨을 내려놓으며.....

 

 

 

 

 

저 숲을 홀로 걸어서 한나절만 들어가면

꿈속에서 보는 요정들의 마을로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