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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내 나이가 어때서! - 노랫말 한 소절

 

 

 

시가지를 걷다 흥겨운 트로트 노랫가락의

노랫말 한 소절이

‘툭’ 내 기억 바구니에 떨어진다.

 

은은한 홍등 아래에  선정적인 노랫말이

경쾌한 멜로디를 타고 흐른다.

 

 

 

 

 

내 나이가 어때서!

 

대중가요의 노랫말에 평소 호의적이지 못하던 내게는

좀 별난 일이기는 하지만

이 노랫말 한 소절을 음미해 본다.

 

 

 

 

1. 기존의 고정 관념에 대한 건강한 도전 의식의 발로

 

철없는 아이에게 또는 성인에게 쓰는 警句로

‘나이 값 좀 하라’ 고 한다.

 

청춘 사업은 젊은 세대들의 몫이고 특권이라는

기존의 관념을 고루한 방식으로 置簿하는

도전 의식이 결코 발칙하지 않다.

 

인간의 삶에는 여러 발달 단계가 있고

단계별로 수행해야 하는 과업이 있다고 하는

발달심리학 쯤이야 상관할 게 없는 발랄함의 한 표현이다.

 

 

 

 

 

2. 긍정적 자아정체감의 선언

 

‘세상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은

주체의 의지와 자아 의식과 같은

긍정적 자아정체성이 선행될 때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랫말 한 소절에 자신감이 넘친다.

당당한 나이기에 할 수 있다는 생기가 넘친다.

 

자기의 참모습에 대해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며

원망하고 탓하는 암울한 노래는 가슴을 아프게 하지 않는가?

 

자신의 좋은 면을 찾아내고 스스로 칭찬하는

자기 긍정과 자존의 미학을 노래하는 것이다.

 

 

 

 

3. 인생에 정답은 없다

 

결혼, 연애, 취업, 공부 등 인간의 발달 과업에는

적령기가 있다고 한다.

 

공부는 해야 할 적정한 시기가 있다는

현자들의 가르침이 현대사회에서는 이미 정답이 아니다.

직업인들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부단한 자기 연수와

폭발하는 지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부는

평생교육이란 새 용어조차도 부족할 정도이지 않은가?

 

인류 역사에서 최고의 모범으로 추앙받는

예수는 결혼하지 않았고 싯다르타는 가정을 버렸다.

일부일처제는 정답이 아니고 한 문화권의 한시적 정답이었다.

제3의 성은 새로운 이슈로 등장했다.

 

 

 

 

 

적령기 개념은 보통 사람들이 주로 많이 선택하는

마치 권장 사항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어떨까?

정상분포곡선에서 빈도가 높은 일정한 구간일 뿐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자유 의지에 의한 다양한 선택이 있을 뿐이다.

여기에 삶의 妙味가 있다.

때로는 그런 묘미가 로맨스가 된다.

 

 

 

 

4. 실천적 행동파의 적극적 자기 최면

 

‘내 나이가 몇인데.....’

‘이미 늦은 나이라’

 

이런 소극적이거나 부정적 유형의 반응들은

행동파의 그것이 아니다.

 

행동파들은 깊은 사려와 신중함으로

일을 하는데 필요한 조건이나 예상되는 결과를

통찰하기보다는 삶의 元氣가 우선적으로 분출한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생각에는

성취에 대한 자기 암시와 확신을 가지고

스스로 드라이브를 걸어가는 최면이 깔려 있지 않은가?

 

꿈틀거리며 달아오르는 리비도랄까?

생기가 넘치는 생명의 에너지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