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다녀간 서한당의 여유가 분경 한 점이 되었다.
안강에서 3시간, 두 번의 버스, 두 대의 승용차를 갈아타고
거창에 와서 머무르는 2박3일은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비 체험이다.
운동이 따로 필요하냐며
아침 일찍 일어나 어두워질 때까지 엉덩이 몇 번 안붙이고
뜰이며 밭에 나가 허드렛 일을 금과옥조의 일상으로 여긴다.
지난 주 떠난 자리에 분경 한 점이 남아있다.
거미줄바위솔이 앙증스레 한 송이 피어 내 시선을 독점하고 있다.
꽃 뒤에는 실생 느티나무 두 그루와 단풍 한 그루가 심어져 있고
오늘은 내가 바위 옆에, 올해 씨가 떨어져서 자라는
애기 단풍나무 두 그루를 옮겨 심으며 추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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