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남원 처제가 휴양차 거창으로 오게 되고
장모님과 처제들이 연달아 거창으로 와서
단란한 시간들을 함께 하며 추억을 공유한다.
장모님은 여섯 남매(2남4녀)를 키운 꿋꿋한 생활의 전사다.
장녀인 서한당을 경상도 남자인 내게 결혼을 시키고
곧 지병으로 세상을 뜨신 장인 어른과의 사별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생활의 전선으로 내몰린 야전군 전사였다.
서한당을 열아홉에 출산하고 이제 79세가 되었다.
큰 아들은 미국에서 살고 막내는 서울에서 살면서
이번에 오지 못하고 따님들 넷과 사위 둘이 함께 한다.
오늘은 용추사 계곡과 건계정을 유람하며
단란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바쁘고 지친 이들이 모여서 사랑으로 함께 하는 시간들은
위안과 즐거움의 원천이다.
행복은 웃음으로 동심으로 되돌아간다.
현실의 어두운 그림자를 잊고 활짝 웃음을 지으며
소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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