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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빈둥거리다

 

어제는 누군가와 약속하지 않았다.


오늘은 나 자신에게도 약속하지 않았다.


그저 매 순간에 내 몸, 내 마음을 맡기고 싶다.




 


가장 볕 잘 드는 곳에 누워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 고양이처럼


바람결에 구르며 부서지는 마른 잎사귀처럼


욕망에 따라 흐르면 되는 일인 것을.......




 


                                                아무 일 없다.


눈길이 닿아도 보이는 것은 없고


마음이 텅 비어 모든 것을 잊는다. 


 


그저 멍 -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