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두 차례 모임을 갖는 대학 동기회에 참석한다.
이번 모임은 대구 팔공산 입구에 있는 탑골식당에서 1박2일간 이루어진다.
경북대 사범대 교육학과 73학번이라는 학력이 우리 모두의 공통점이다.
재학 당시 20명이던 인원이 여자 동기생과 고인이 된 동기생을 제외하고
이제 남자 11명이 모두다.
이제 학교에서 퇴직한 이들이 대부분이고 현직에 남은 이는 두 사람뿐이다.
매년 만나지만 만날 때마다 반갑고 고마운 벗들이다.
서로에게 길흉사가 생기면 하나 같이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기도 한다.
가끔 친구들에게서 혹독한 시련이 생겨 함께 걱정을 하기도 한다.
대학 동기들을 볼 때마다 서로가 유사한 면을 많이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학창 시절 4년을 함께 동문 수학하고 교단에서 반평생을 함께 한 동료이자 벗으로서
지향하는 가치관과 삶의 방식들이 크게 보면 비슷한 것이다.
요즘의 대학 동기생들에게는 평생의 직업을 함께 한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당시의 우리는 교직에 어려움 없이 설 수 있어서 평생을 안정된 직업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40년이 지나도록 한결같은 우정이 흔들림 없으니 죽음이 갈라놓지 않는 한
그 끈끈한 우정은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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