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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남천의 열정

 

이뜰의 겨울을 꿋꿋이 견디는 것은 소나무와 마삭줄과 남천 뿐이다.

여타의 초목들은 앙상한 빈 가지로 죽은 듯이 새 생명을 꿈꾸고 있다.

위기에 처해야 제 본성이나 특장들이 드러나는 것인지.......

 

 

 

 

 

이 겨울에도 생기를 잃지 않는 놀라운 생명력이다.

매서운 한파와 칼날 같은 바람도 남천의 기운을 꺾을 수 없는 것인지.....

어디서 저런 인고와 강인한 힘이 솟구치는 것인지 나를 감동케 한다.

그래서 남녘 하늘이 이름이 되었구나.

 

 

 

 

 

남천은 남국의 정열을 간직한 꽃이다.

한겨울에도 푸르럼을 잃지 않는 녹엽과 홍엽에다 붉디붉은 열매를 한가득 달고 있다.

뜰 서편에 심은 30여 그루의 남천은 밤나무 숲에 가려 일조량이 충분치 못하여

심은 지 3년이 되어가는 데도 왜소하기만 했다.

 

남천은 겨울나기가 힘들어서 이곳에는 적합지 않은 것 같아요.”라던

지인의 충고를 들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남천은 버티면서 이 겨울을 날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가을은 단풍의 계절로 우리를 낭만과 유흥으로 들뜨게 한다.

이 겨울에도 우리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 안는 남천은 남국의 열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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