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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솔 주병 관솔향이 가득한 주병 모양입니다. 관솔의 진한 향과 괴기한 모양이 좋아서 산채하려고 불영 계곡과 칠보산을 많이 다녔던 적도 있답니다. 관솔이란 소나무의 송진을 머금은 뿌리나 가지를 말합니다. 제가 관솔을 좋아하는 까닭은 오랜 세월을 꿋꿋이 견뎌내고도 썪지않고 간직하는 아.. 더보기
창현 선생의 귀거래사를 오랫동안 바라보며 창현선생의 귀거래사란 작품을 오랫동안 보고 있습니다. 순지에 유화 대작인데 구도가 특이한 느낌을 주는 그림입니다. 화폭을 종으로 가로지르며 두 거대한 암벽이 벌어져 있고 그 틈새로 손바닥만한 하늘이 붉게 타오릅니다. 장엄하고 괴기한 느낌을 주는 거대한 암벽의 틈새 골짜기 저 아래에서 .. 더보기
외현 장세훈 선생과의 인연 그림 한 점 올립니다. 저희 집에 오신 묵객 여러분 중에 외현선생이 입택 기념으로 그려준 소중한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보면 즐거운 추억이 있습니다. 유명한 서화가들이 오신 자리에서 저희 집 당호 하나를 받습니다. 선묵유거(선묵이 그윽하게 사는 집)이란 뜻이지요. 제가 무척 마음에 드는 그림.. 더보기
섬진강 늪에서 섬진강을 따라 흐르다 늪에 들었다. 흐르지 못해 사무친 것인지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거품을 물고 현기증으로 비틀거리다 샛강을 달려오던 거칠어진 숨을 가라앉히고 있다. 느리고 지루한 시간이 얼마를 머무른 것인지 조개 빈집에는 오랫동안 뻘흙이 산다. 삶과 죽음의 함정이 음산.. 더보기
창현 박종회 선생의 그림 한 점을 감상하며 : 한적 창현 박종회 선생의 '한적'이란 작품입니다. 대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글로 몇줄 옮기는 일이 어찌 보면 건방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방면에 전문적인 평론가가 아닌 문화 예술을 보고 즐기는 단순한 풍류객이기에 나무라지 마소서. 님의 화집을 수년동안 바라보면서 어렵고 단.. 더보기
석창님의 부부가 사위를 보다 신우회는 거창에서 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동기들의 부부 모임이다. 모두 일곱쌍 열네 사람이다. 석창이네가 드디어 사위를 보게 되었다. 인도 사람인데 딸이 미국에서 유학 중에 만난 엘리트이다 신랑의 나라 인도에 가서 결혼식을 일차로 올리고 신부의 나라인 포항에 와서 2차로 피로연을 겸하니 .. 더보기
천자산 정상에서 천자산 정상에서 1. 천자산에서는 ‘그림처럼 아름답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2. 무례한 케이블카는 미인의 오똑한 콧날이며 미끈한 허리춤 같은 은밀한 곳까지 훔쳐내는데도 여인은 품에 안고 저고리 섶까지 열어 백설로 화장한 가슴에 품어주었다. 고고한 기품, 충천하는 기상은 깎아 .. 더보기
관송 선생의 문하인 송지회 작품 전시회 서협 초대작가이자 서협 부산지회장인 관송 이 정근 선생이 지도하는 송지회 회원전에 다녀왔습니다. 하필 네비가 말을 안들어서 부산을 뱅뱅 돌다가 시민회관 전시장을 도착하니 감개가 무량했지요. 입구에서 관송 선생을 반갑게 만나 축하 인사를 드리고 송지회 정태식 회장님과 한복을 잘 차려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