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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나무 빗방울을 머금은 단풍잎이 가지에서 손을 놓는다 마지막 춤을 부채질하는 만추의 바람이 간간히 일고 하루가 다르게 가지 사이가 비어가며 앙상해진다 집착은커녕 아무 미련도 없이 스스로 낙엽이 된다 아침 햇살이 아직 매달린 잎의 얼굴을 화사하게 비춘다 바람과 나무와 내가 무심결이다 더보기
한양도성을 따라 걸으며(1) 한양도성을 따라 며칠을 걷는다 누구와 어디로 걸으며 풍광이 어떻고....하는 사실적이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보다 한 가지 생각에 오래 머문다 600여년 전 조선의 건국과 관련해 도성을 축조한 당시의 시점으로 돌아가 보는 상상력을 발휘해 본다 오래된 유적지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확정된 화석화된 역사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여기는 것이다 고려의 호족으로부터 텃세와 무시를 당하는 이성계 장군의 입장이 돠어 보기도 하고 땅의 관상을 보러 한양의 여러 봉우리를 걷는 무학대사를 따라 걷기도 하고 새 왕조의개혁 투사인 정도전이 되어보기도 한다 그리고 한양으로 새 왕조를 옮긴 후 희망과 꿈에 부풀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왕궁을 짓고 도성을 쌓아가는 모습을 조감하기도 한다 성을 전문.. 더보기
한양도성 순성 한양 도성을 순성하기 위해 초등학교 친구 셋이 만난다 둘은 부산에서 나는 거창에서 상경해 여행을 시작한다 도성 여행 제안을 받았을 때 기대감으로 흥분되기도 한 것은 한양도성이라는 문화 유적에 대한 환상 때문이다 말로만 듣던 인앙산, 관악산, 청와대와 도성 순성길을 옛 친구들과.며칠을 함께 하며 여행하는 즐거움을 기대한 것이다 이번 여행은 정겹고 새롭고 추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관광여행이 아니라 체험하고 배우고 느끼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두 친구는 백두대간을 종주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인데다 순성 경험도 몇 번 있단다 친구들과 도성을 따라 한양을 둘러보며 색다른 경험과 운동과 우정 여행이 될 것이다 3일동안 순성하면서 밤에는 서울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서 회식을 하는 일정이 잡혀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듈.. 더보기
아이와 어른 사이 "신선께서 인간들을 보실 때 가장 어리석은 것이 무엇인지요?" 신선께서 미소로 말씀하셨다. 어린 시절엔 어른 되기를 갈망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이 도무지 무얼 모르는 철부지 같다. 인테넷에 회자되는 글의 일부인 신선의 문답이 마음에 와 닿는다 하나의 인간이 어릴 때와 어른일 때가 정반대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게 일리가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도를 통달한 이상적인 인간상인 신선의 눈으로 보면 인간 내면의 모순이 어리석은 일이다 어른이 되려는 것은 미성숙 상태를 벗어나 잠재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성숙하려는 것이고 다시 아이로 돌아가려는 것은 꾸밈없는 천진난만한 본성을 회복하려는 것이다 인간 자체가 불완전한데 아이도 어른도 온전.. 더보기
증오와 저주를 일삼는 증오와 저주의 정치 논리가 횡행한다 성직자의 저주에 찬 메시지는 국민들을 경악케 한다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해야 할 소금의 역할은커녕 오히려 그것을 조장하니 어이가 없다 일부의 국회의원이란 자들이 유권자로부터 위임받은 권리를 오로지 당리당략을 위해 진영싸움을 하는 싸움꾼으로 변했다 혐오를 유발하는 온갖 거짓과 온갖 독설을 퍼붓는다 이들은 국민들의 평균적인 상식과 양심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오로지 강성 지지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려 한다 없는 사실을 유포시켜 대중들을 현혹하며 유언비어를 퍼뜨린다 도가 넘었다 그야말로 막말이 판을 치며 국민들을 한없이 분노케 한다 소위 말하는 진영의 스피커들은 가능한 매스 미디어들을 총동원해서 대중들을 선동하며 사실과 의견을 뒤범벅으로 만들며 거짓 정보들을 주입한다.. 더보기
만추에 직박구리 한 마리 창공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듯 오르내리며 건듯 이는 바람결에 파르르 몸을 떨며 낙엽이 떨어져 내리고 계절이 바뀌며 엄습해 오는 정처없이 떠나고 싶은 충동 괜히 서성이며 흔들리는 이내 심사여 더보기
청와대에서 살던 이는 떠나고 객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리며 야단법석이다 지나고 보니 한 시절의 권세란게 허망한 꿈이다 이제 청와대는 원주인의 품으로 돌아오고 화려했던 권세를 추억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들어간다 청와대은 이제 어깨에 힘을 빼고 부라리던 눈울 온화하게 하고 목에 선 핏대를 가라앉히고 문을 활짝 열어 젖힌 채 두 팔을 절려 손님들을 맞이한다 아니 손님이 아니라 진짜 주인이다 이제 여기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우리 모두의 쉼터요 조국의 상징이자 자부심이다 더보기
처남의 경북도청방문 처남이 경북 도청을 방문했다며 사진 몇 장을 보낸다 도지사와 관계자 몇 분과 만나고 ........ 주미경북홍보대사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