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한 눈에 담을 수 없어서
안으로 들어가 흘렀네.
한 획이 길게 흐르고 있었네.
섬진강 상류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하류까지
물처럼 흐르고 싶었던 적이 있다.
수영복에 스노클링 장비만 갖추고
남원에서 출발하였었다.
물이 얕은 상류에서는 물 속으로 걷고
예상하지 못했던 수질이 나쁜 늪 지대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틀 만에 멈추었는데
나중에 귀에 염증이 생겨 귀 수술까지 하기도......
나는 강이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