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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솟대 - 관솔 위에 앉은 새들

관솔 위에 쪽동백나무로 만든 새 다섯마리를 앉힌다.


관솔은 10여년 전 불영계곡에서 가져온 것이고


새는 지난 겨울에 준비한 것을 조립해서 만들어 본다.


 


아치형으로 생긴 관솔 위에 얹으니 색다른 조형미가 보인다.


실내에 둘 것 같으면 관솔을 잘 손질해서 잔주름 사이를 잘 손질하고


받침도 잘 가공하겠지만 실외용이라 투박한 멋을 내본다.


 


새가 여러 마리 모여있다.


무언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작이리라.


중심, 중앙을 향해 집중하는 느낌을 주고


하늘을 우러러 보는 느낌을 준다.


 


원래 솟대는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한 것이다.


나는 솟재 작업을 할 때마다 솟대를 사람으로 대체한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대동단결하고 정성을 모아


태평성대를 빌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동제의 의미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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