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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거창에는 버스 요금이 무조건 1000원

 

원거리 버스 여행을 마치고 귀갓길에 서흥여객 버스를 탔다.

진주 mbc에서 취재 기자 한 분과 카메라맨 한 분이 인터뷰를 청하길래 기꺼이 응했다.

 

거창에서는 군내를 운행하는 모든 버스 요금이 일괄 1000원이 되어 주민들의 반응을 취재한 것이다.

우리 집에서 읍내까지 가려면 2500원인데 1000원으로 인하되었으니

요새 세상에 이런 통쾌한 소식이 어디 있을 것인가!

읍과 거리가 먼 지역은 상대적으로 혜택이 많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인터뷰할 때 몇 가지 이야기를 늘어놓았었다.

호쾌한 정책이라고 촌평을 했다.

거리별로 요금을 계산하는 자본주의적 합리주의 방식을 떠나 거리와 관계없이 승차하는 모든 이에게

거리와 상관없는 일괄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이 호쾌하다는 것이다.

이런 정책은 자본주의식이라기 보다는 사회주의식 방식이라고 했다.

 

그리고 주민생활에 가장 즉각적이고 직접적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이라

시골의 노인들에게는 큰 혜택이고 매우 기분 좋은 일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버스 탑승자 수가 늘어났다고 하며 운전 기사도 즐거운 표정이다.

그러면서 인근 군에는 이런 정책을 군수가 거부했다면서 은근히 군수의 치적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 때 이런 이야기를 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자가용을 타는 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는 기회가 되고 절감되는 비용이

내 고장에 대한 애향심으로, 탄소줄이기라는 환경의식으로

그리고 버스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의 공간으로

승화되었으면 좋겠다고 할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