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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길을 걸으며

 

길을 혼자 걷다보면 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길은 발 아래의 물리적인 길만이 아니라 사유의 숲에 난 길을 걸을 때 더욱 그렇지

길을 걷는 수많은 사람들은

같은 길에서도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어제 걸은 길이 오늘은 다른 길이 되고 내일은 또 어떻게 될런지 모르지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이지

많은 사람들이 걷는 넓고 펑탄한 길을 따라서 가다가 나를 잃어 버렸던 적이 있었지

자주 샛길을 즐겨서 걷곤 하지

 

아! 무수한 길이여

저마다의 삶은 갈림길에서 선택하며 달라지며 운명으로 화하는구나

길을 걷다가 선택의 자유가 부지불식간에 초래할 인과에 숙연해지기도 한다

 

문득 나의 길을 걷고 싶다는 결연한 발길을 내딛는다

눈 쌓인 벌판에 자기의 발자국을 선명히 찍으며 걷는 독립된 주체처럼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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