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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서낭당 분신

 

 

농산 기연들

서낭당의 고사목 한 조각

고이 모셔다

판목 위에 세운다

 

나는 한마리의 새가 되어

참매미가 자지러지게 울던 소릴 들으며

말랑말랑한 추억에 잠기다가

경건함으로 옷깃을 여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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