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방 담화

민원 제기와 윈윈

기관에 민원을 제기한다

마을의 공동선에 위배되는 비합법적 사례나 주민들의 생활권에 위해가 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이다

 

예전에는 민원을 제기하면 비겁하거나 정당하지 못한 뒷공론저럼 여겄다

또한 비협력자, 고발자, 반대자처럼 부정적으로 인식하곤 했다

관공서에서 하는 일에 당연히 협조해야 하며 비판은 부당하다는

전통사회의 신민의식이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시민사회에서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의식의 확대로

개인의 자유 증진과 권리의식이 고조되었다

특히 선거제도를 통해 뽑힌 지도자는 공복이 되어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운 제도적 장치가 확립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의 지나친 권리의식은 무분별하고 이기적인 방종으로 변질되어

사회적 갈등과 분열로 치닫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바람직한 것은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의식인 것이다

개인이 무엇을 요구하기에 앞서 해하 할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시민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다

행정조치에 대한 내 민원은 명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주민의 공동의 피해에 대한 여론을 기관에 전달하는 것이어서 정당하다

주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고충을 토로할 수 있는 전자민원 시스템은

어느 선진국에도 미흡하지 않는 세계 일류이다

 

담당자가 세 분이 현장을 방문하고 주민 대표로 이웃의 한 분과 내가 상호 대면을 한다

문제에 대한 상호 간의 충분한 대화로 원만한 해결에 이른다

역지사지의 정신이 상호이해의 지름길이다

관공서와 주민의 가치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난제 앞에서 상호 존중과 절제의 논리로 좋은 결론을 끌어낸다

윈윈이란 이런 것이다

문 앞에 까지나가서 서로 악수를 하며 배웅을 하고 온다

살아가는 재미와 보림으로 미소가 생긴다



'사랑방 담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숭아를 먹으며  (0) 2019.07.28
소음의 피해  (0) 2019.07.26
양과 염소  (0) 2019.07.23
소은과 대은  (0) 2019.07.23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며(3)  (0) 201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