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모리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풍경들이
보인다
40년이 지나서
이제서야 .......
이 골짜기에 흐르는 물처럼 떠났던
오랜 세월을 반추한다.
귀향을 결심한 선택은
내 인생의 가장 주체적이고 단호하게 내린
최선의 결정이리라.
저 흐르는 위천처럼 떠난 고향
내가 흐르던 물길을 역류하며......
귀향이 어찌 쉬울 것인가?
이 골짜기에도 격정의 세월이 흘렀으리.
이제 물길은 가만히
제 숨을멈추며
격정을 삭히리라
저 매끈한 바위에
내 빰을 댄다.
저 바위 틈새의 고랑에
내가 누워 흐른다
물살이 만든 바위.......
돌을 다듬기 위해
얼마를 연마한 것인가?
어지럽다.
큰 물이 한번 지나가도
이 골짜기는 몸살을 앓았으리라.
부드러운 것이 가장 강하다
이런 명제는 참이다.
바위는 흐르고 싶은 것이리라.
제 몸을 부수며 갈라지며........
벌써 입술이 시퍼렇다.
잠시 물길은 머무르며
바위의 거울이 된다.
뚜꺼비 한 마리가
고향을 찾아가는 것인지 .......
지나간 물길은 아름다운 징표를 새겨 두고 흐른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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