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승대에 대한 가장 깊은 인상은 청년 시절의 벚꽃과 연결되어 있다.
그런 인상들은 매우 단편적이고 우발적인 한 순간의 느낌이다.
수승대에를 갔는데
벚꽃이 마치 만개하여 절정 상태에 다다랐는데
소풍을 나온 아가씨들이 취기에 홍조를 띤 얼굴로 놀고 있었고
야릇한 사춘기 남성의 몽정 같은 기분이 들었었다.
아!!!!!
그게 바로 춘흥이었구나.
지금도 그 당시의 흥취를 느껴보려고 해도
도무지 다가오지 않는........
그런 짜릿한 한 순간처럼
저 벚꽃도 속절없이 떨어져 내릴 것이리라.
벚꽃이야 다음 해를 기다리지만
내 춘흥은 어찌 할런고.
도로변에 있는 백목련도 벚꽃에 기세를 뺏기지 않으려는듯
흰꽃이 저렇게 화려하고 풍성한 것인지.......
수승대는 매년 한 여름철에 국제연극제로
휴가와 관광의 스타로 데뷔하였다.
왼편 건물이 연극 상영관의 일부이다.
수승대는 우리의 추억의 앨범 안에서만 있을 수 없는 것인지
성형 수술을 하며 돈 맛을 안 것인지......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한
나는 아주 쉽게 셔터를 누른다.
벚꽃에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어야 하는데
저런 저런.....
자동차며 사람이며 도로까지도
철컥철컥 찍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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