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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고사리 꺾는 즐거움

 

  지금 이맘 때 산골에 사는 이들은 

산나물을 채취하며 쏠쏠한 재미를 본다. 

 

나도 ............

봄의 향기와 서정을 즐긴다.

 

  나는 이곳에서

주로 취나물, 머위, 엄나무 잎. 두릅, 돌나물, 미나리, 삿갓나물,

  부지깽이, 씀바귀, 엉겅퀴, 단풍취 등을 나물로 좋아한다.

  거창에서는 병풍취를 최상으로 치지만 귀하다.

참나물도 흔하지 않다.

 

 

  그 중에서도 고사리를 꺾는 즐거움은 단연코 으뜸이다.

  고사리는 제삿상에 올리는데 직접 꺾어서 제수로 쓰면

제사를 받드는 의미도 깊어진다.

 

 

산에 가면 고사리밥(고사리 묵은 줄기) 주위에

고사리 줄기가 돋아나온다.

  머리가 막 고개를 숙일 때 꺾어야 제일 좋다.

 

 

 

 

산을 오르다가 통통하게 살찐 고사리 새 순이 보이면

 똑........

 꺾는 기분이란......

 

 

 

 많이 꺾었다고 생각하고 삶아서 말리면

생고사리의 1/10 로 줄어든다.

생고사리 6Kg이 말리면 600 g  

한근이 된다.

 

 

집 한 구석에서도

고사리들이 자라고 있다. 

작은 손을 흔들며 

돌틈에서도 작은 마을을 이루며

  

 

 

 

 

오전에 나가서 뒷산 옆산을 이리저리 돌며

꺾어온 고사리가 5월 볕에 마르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취나물 몇 줌을 캐서

삶아서 말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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