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올 앞산 바위 벼랑이
갈비뼈를 훤히 드러내고 문드러지는 중이다
속살이 드러나도록 그 사이를 헤집어 놓은
세월의 손이 들락거린 흔적이 역력하다
누가 바위를 차갑고 단단한 돌이라고 하는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저 바위는 꿈을 꾼다
흘러가는 계류에 제 분신을 떠내려 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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