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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장, 내 고향 거창

척수대

 

척수대(滌愁臺) - 근심을 씻는다는

 

 거북 바위 등에서

 송림을 스치는  바람이 분다

 

거북 바위는

무슨 근심으로

소를 향하는가

 

그 느릿한  움직임에

 노송이

숲을 이루었구나

 

척수대에 홀로 앉아서

냇가 바람에 땀을 식히는

그대는

근심이 많은 사람인가

 

 

도로변에 있어 척수대의 품위가 손상이 되었지만

잠시만 짬을 내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원학골에서 아마 가장 깊을듯......

수달이 옛부터 살아왔다.

바위 틈에서 자란 소나무들이 일가를 이루고 있다.

 

 

수승대 마을(은하리)은

관광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명당이다.

저 뒤에 은행나무가 보인다.

 

 

살기 위해 용트림한 저 노송의 몸부림은

이제 아름다운 춤으로 승화되고 있다.

 

 

소를 굽어보며 깊어지고 푸르러고 싶은

소나무는 제 팔을 뻗어 물에 닿으려 한다. 

 

자주 이곳 바위에 홀로 걸터 앉으며

세상의 시름을 내려 놓는다.

 

 

바위와 소나무와 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소나무를 좋아하여 관송(觀松)이란 아호를 쓰는

부산의 소나무 문인화가가 언뜻 생각이 난다.